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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여행단] 올해도 무탈하게 보냈닭…새해는 일출로 맞이하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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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도삼양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18-01-3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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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2018 !! ^^♥

60년만의 `황금개띠해` 첫날…알뜰한 당신을 위한 해돋이 여행

충남 당진 왜목마을의 일출. [사진 제공 = 이원근 오지여행 전문가] 모름지기 연말·연초 여행, 담백해야 한다. 누구나 찾는 해넘이 해돋이 명당. 먼 곳, 힘든 곳, 돈 많이 드는 곳은 '스튜핏'이다. 그래서 비밀여행단이 제대로 간다. 짠내 여행족에게 딱인 무술년 '그뤠잇'한 알뜰 해돋이 명당 포인트. 1만원 이내. 반나절. 총알 해돋이 명당이다. 삶, 바쁘다. 인생, 고달프다. 해돋이도 짧고 굵게, 끝내자.(기자도 총알 마감하고 사라진다. 아듀 2017, 아듀 독자들)

전철 타고 가는 '마실' 해돋이

거창할 것 없다. 그야말로 담백한 마실 해돋이 코스다. 일단 1000원대부터 간다. 경기도 안양. 안양의 심장이자 영물로 꼽히는 삼성산이다. 1호선 석수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끝. 곧장 삼성산 등산길이다. 해돋이 포인트는 삼성산 기슭 삼막사라는 사찰이다. 677년(신라 문무왕 67년) 신라 원효(元曉), 의상(義湘), 윤필(尹弼)이 모여 띠로 집을 얽고 수도한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진다. 산 능선을 따라 불쑥 내미는 무술년 첫 해를 보고 소원을 비는 포인트도 있다. 이곳의 소원 명물 남근·여근석이다. 사실 전국에 남근·여근석은 많다. 하지만 이게 떨어져 있다. 한데 삼막사 것은 다르다. 남근, 여근 두 개가 2m 간격으로 붙어 있다. 그러니 음양의 조화가 절묘할 수밖에.

이곳엔 명물 해돋이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산 중턱 16.6m 높이의 안양 전망대라 불리는 곳이다. 세계적인 네덜란드 건축가그룹 ' MVRDV '가 산 능선을 연장해 만들어놓은 예술작품도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마실 해돋이에 파주가 빠질 순 없다. 전철 타고 반나절에 찍고 오는 대표적인 마실 해돋이 명당은 심학산.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내리면 끝. 100번 직행버스(일산 가좌동 당음마을 하차)와 일반버스 20번(박사골 정류장 하차)만 타고 가면 된다. 한강의 물줄기와 임진강이 합쳐지는 강물 위로 철새들이 어우러져 겨울철 장관을 연출. 산 높이도 아담하다. 꼭대기까지 불과 194m. 한달음에 다녀오는 해돋이 포인트다. 해돋이 감상 뒤엔 둘레길 트레킹으로 힐링하면 완벽한 나들이가 된다.

파주에서 요즘 뜨는 해돋이 명소는 감악이다. 국가대표급 '아찔' 해돋이 포인트다. 높이 675m의 감악산. 이름부터 살벌하다. 바위 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나온다 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 바위다. 개성 송악, 포천 운악, 가평 화악, 서울 관악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으로 꼽히는 뼈대 있는 산이다. 이곳이 아찔 해돋이 포인트로 꼽히게 된 건 순전히 살벌한 출렁다리 덕. 다리 길이만 해도 150m.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이름하여 운계 출렁다리. 감악전망대와 운계전망대를 허공으로 잇는다. 이게 한층 더 심장 쫄깃해지는 건 '폭'이다. 폭이라 해야 고작 1.5m. 둘이 서면 어깨가 맞닿는다. 초속 30m 강풍에도 견딘다는데, 아, 공포다. 출렁다리 전용 '2층 버스'가 있으니 평소에는 이걸 타면 재미가 두 배.

잊을 뻔했다. 전철 타고 한 방에 쏠 수 있는 양평 두물머리. 경기권 해돋이 버킷리스트 0순위로 꼽히는 곳이다. 중앙선 전철을 타고 양수역에 내려 걸어서 10분이다. 남한강 북한강이 머리를 맞대고 얽힌대서 두물머리라 불리는 이곳. 새벽 물안개를 뚫고 400년 묵은 느티나무 위로 치솟는 해돋이가 장관이다.

마실 해돋이 즐기는 팁

파주 감악산 2층 버스 요금은 일반 직행좌석과 동일한 2500원(카드 2400원). 두물머리에서는 2018년 해맞이 관람객 2000명에게 무료 떡국을 준다.

서해서 보는 당일치기 반전 해돋이

서해다. '해넘이?' 하실 분들은 하수다. 요즘 핫한 게 서해 해돋이다. 그러니깐 성동격서다. 다들 동해로 갈 때 비밀여행단 독자들은 틈새, 서해로 쏘는 거다. 가는 법도 쉽다. 게다가 짠내 여행족이 열광할 알뜰 전용 '리무진'과 공항철도만 타면 끝이다. 연말 공항철도의 변신, 김생민도 '슈퍼 그뤠잇'을 외칠 만하다. 그냥 인천공항까지 왕복만 하는 열차로 알고 있는 공항철도, 연말에는 해넘이 해돋이 열차로 둔갑한다. 우선 해넘이 열차 1단 변신. 30일 송년낙조열차 트랜스포밍이다. 낮 12시 50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인천공항역~용유도~차이나타운~을왕리해변에 도착해 낙조를 감상하는 코스. 서울에는 저녁 8시에 컴백한다. 1인당 가격이라고 해봐야 2만9900원. 아, 조건은 있다. 최소 출발 인원은 30명이 차야 한다.

신년에는 해돋이 열차 둔갑이다. 통상 1월 1일 오전 5시 40분께 출발, 공항을 찍은 뒤 모노레일로 갈아타면 된다. 모노레일 열차도 재밌다. 스마트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건물 옆을 지날 땐 자동으로 창이 흐릿해진다. 모노레일로 용유역에 내리면 끝.

첫 번째 해돋이 포인트는 거잠포. 거잠포는 용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올해 마지막 일몰은 오후 5시 25분, 무술년 첫 일출은 오전 7시 48분이다. 거잠포는 해가 뜨고 지는 멀티 항구로 유명하다. 특히 SNS 인증샷 포인트로 꼽히는 이유는 상어 지느러미를 닮아 '샤크섬'이라고 불리는 매랑도를 끼고 첫 해가 떠오르기 때문. 그러니 이곳 일출은 해가 딱 뜬 순간보다 그다음이 절정이다. 첫 해가 오메가 형태로 고개를 내민 뒤 서서히 공중부양해 거잠포구 앞 상어 지느러미 모양의 매랑도에 걸린다.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거잠포가 붐빈다면 볼 것 없다. 바로 무의도로 P턴. 드라마 '돈의 화신'에 등장했던 1㎞짜리 황금빛 해변이 여기다. 제대로 일출을 품을 수 있는 포인트는 호룡곡산. 해발 246m짜리 앙증맞은 산이니, 누구나 편히 오를 수 있다. 하나개 해변엔 시속 60㎞로 해변을 향해 내리꽂는 명물 집와이어 활강까지 있으니 꼭 타보실 것.

당일치기 말고 기어이 1박을 해야겠다면 왜목마을을 강추한다. 역시나 해넘이 해돋이를 동시에 보는 멀티 명소다. 1박2일의 출발일은 당연히 31일로 잡아야 한다. 해넘이 보며 밤새운 뒤, 1일 해돋이 보고 오면 완벽한 1박2일 여행이 된다.

충남 당진군하고도 왜목마을. 왜가리 목처럼 휘어진 곳이라 왜목마을이라 불린다. 앞쪽 국화도와 오른쪽 장고항 사이가 동쪽 바다다. 20여 년 전 장고항 쪽 노적봉 촛대바위로 떠오르는 환상 일출이 알려지면서 서해 해돋이 명소들을 '올킬'시키며 0순위 포인트로 떠올랐다. 올해 마지막 왜목마을 일몰은 31일 오후 5시 27분, 새해 첫날 일출은 오전 7시 47분이다. 일출·일몰 최고의 명당은 마을 뒷산인 석문산 정상(79.4m). 일출은 왜목마을뿐 아니라 인근 장고항과 왜목마을을 잇는 석문해안도로에서도 볼 수 있다. 시기별로 왜목마을 해변 앞 국화도와 장고항의 노적봉 사이를 오가면서 이뤄지는데, 신년 일출은 노적봉 촛대바위 오른쪽 산 위로 떠오른다. 사실 골든타임은 2월 구정 무렵. 바다 쪽으로 조금씩 이동해 2월에 촛대바위에 해가 걸리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서해 해돋이 즐기는 팁

거잠포구에는 100여 식당이 모여 있는 종합 회타운이 조성돼 있다. 일출 뒤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바지락(해물) 칼국수를 꼭 드실 것. 왜목마을 먹거리는 겨울철 별미로 통하는 간재미탕과 물메기탕.

해돋이 짠내투어 명당 3선

한강 선유도

성산대교와 양화대교 사이다. 9호선 선유도역(2번 출구)에 내리면 딱 10분이다. 선유도 공원의 일출 명당은 '보행자 전용다리'다. 이 다리는 한강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로 도심 마천루와 양화대교를 배경으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남산 팔각광장

서울의 정중앙, 즉 '배꼽'인 곳이라 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서울의 배꼽 표지석도 있다. 팔각광장 북쪽 귀퉁이다. 팔각정에서는 남성중창 합창, 해오름 함성, 만세 합창, 모듬북 공 등을 시민 약 1만명과 함께 진행한다. 인근 성동구 응봉산은 일출 멀티명소. 한강과 서울숲, 잠실운동장 등 서울 동부권의 풍광을 파노라마로 품을 수 있다.

종로구 낙산공원

혜화동 뒤편 낙산공원 역시 최고 포인트. 옛 성곽길을 따라 새해 첫해를 운치 있게 바라볼 수 있는 포인트다. 일출 감상 뒤엔 낙산공원 아래쪽 벽화마을인 이화마을에 들러 인증샷을 찍고 성곽길을 따라 새해 소원을 빌며 멋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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